[KJtimes=김승훈 기자]컴투스[07834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KTB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신작 출시 일정이 또다시 지연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컴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한 38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387억원)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작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당초 11월 중순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 출시 예정이었으나 12월 중순 캐나다·호주 선 출시 후 내년 1월 글로벌 순차 출시로 일정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신작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스카이랜더스의 매출을 반영하는 시점은 2개월 지연됐고 서머너즈워MMO는 4개월 늦췄으며 이를 반영해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정 지연에 대해 회사는 ‘스카이랜더스’ 콘솔 게임과의 중복 출시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기존 7~9월에서 10월, 11월, 12월 중순으로 출시가 지속해서 지연된 점은 분명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차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서머너즈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출시 일정 역시 2019년 하반기로 지연됐다”면서 “연내 출시 예정이던 ‘댄스빌’ ‘버디크러시’ ‘히어로즈워2’도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컴투스의 연간 신작 출시가 2014년 13종에서 2015년 5종, 2016년 3종, 2017년 4종을 거쳐 올해는 1종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모바일 게임의 개발 기간 장기화 추세를 고려해도 컴투스가 보유한 개발자 풀(약 600~700여명 추정)에 비춰볼 때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출시 예정이던 신작 ‘스카이랜더스:링오브히어로즈’는 11월로 출시가 연기됐다가 이번엔 또 내년 1월로 일정이 미뤄져 투자자의 실망감이 확대됐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기대했던 ‘서머너즈워MMO’ 역시 내년 하반기로 일정이 밀리면서 투자 신뢰도 저하와 더불어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게임 신작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는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닌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한 후반 작업에 의한 것”이라면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