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제일제당[097950]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KB증권이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KB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목표주가 42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지분 80%를 18억4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쉬완스는 미국에서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 2위, 냉동 파이와 냉동 아시안 애피타이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날, KB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기존의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자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고 영업이익은 4018억원으로 13.0%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16.0% 상회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CJ제일제당의 미국 가공식품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8.5% 증가한 3606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냉동만두 매출액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쉬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이 냉동만두와 클럽채널을 중심으로 고성장한 미국시장 내 품목과 유통망 확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비용 증가를 고려해도 쉬완스로부터 유입되는 예상 지배순이익이 80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주당순이익(EPS)이 훼손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증가는 연결 자회사 손익 개선, 예상 수준 이상의 수율(yield) 상승, 예상보다 적었던 고정비와 기타비용 등이 원인”이라며 “호텔사업 영업손실이 250억원 축소되면서 연결 자회사 영업손익 기여는 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4억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같은 기간 국제 여객과 화물 수율도 각각 11.1%, 12.9%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한항공의 양호한 수율 상승은 운항 편수 축소를 바탕으로 한다”면서 “운항 편수 감소에 따른 잠재적 고정비 부담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계속 운항 편수를 줄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