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이노텍[011070]이 고객사인 애플의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하나금융투자는 LG이노텍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내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2조5754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37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고객사(애플)의 판매 부진으로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 전망치를 기존 2조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11%가량 낮추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10%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아이폰X의 재고조정으로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던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증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북미 고객사 신모델에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의 내년 하반기 매출액은 올해 하반기보다 21%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실적 하향 조정분을 반영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LG이노텍은 정철동 사장을 자사 최고경영자(CEO)로 신규 선임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와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소재부품 전문경영인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LG디스플레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다지고 LG화학에서 유리기판·수처리필터 등 신규 사업을 조기 안정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대한 경험도 인정을 받았다.
정 사장은 앞으로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시장 선도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장부품·기판소재·LED 등 미래 성장 사업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