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최소 0.11%에서 최대 0.57% 감소할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7일 KB증권은 이 같은 추정을 내놓고 다만 관세 부과로 미국 경제도 손실이 불가피하며 25% 관세 부과를 100% 소비자에게 가격으로 전가하면 자동차 소비지출은 최대 598억 달러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관세의 수출가격 가격 전이 정도와 미국의 수입차와 미국산 차의 가격 변화에 따른 대체 탄력성 등에 따라 한국 경제의 총생산은 최소 0.11%에서 최대 0.57%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관세 상승분의 일부는 공급자가 부담하더라도 66%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한국의 자동차 수출가격은 16.5% 오르고 대미 수출은 2017년 기준 43억8000만 달러 감소할 것”이라면서 “미국으로의 총수출은 6.4% 줄고 명목 GDP는 0.29%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미국의 무역적자가 10년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555억 달러(약 62조원)로, 전달보다 9억3000만 달러(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보도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된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세갈등의 타격을 받은 대두(콩), 항공 부품 등의 수출이 줄은 반면 미국의 탄탄한 내수소비와 고용 호조, 임금 상승세와 맞물려 수입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9월 402억 달러에서 10월 431억 달러로 29억 달러(7.2%)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대중 무역적자 누적액은 4208억 달러로 불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급증한 규모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