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닛산자동차의 위기 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혀 경영권 갈등과 맞물려 벼랑 끝에 내몰리는 형국이다. 그 이면에는 검사부정 사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년여 만에 벌세 4번째 비슷한 부정 사례가 들통났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전날 출하 전 행해진 완성차에 대한 검사에서 새로운 부정 사실을 발견했으며 조만간 국토교통성에 리콜 계획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일부 공장에서 정해진 수순과 다른 방법으로 차량 검사가 행해졌다며 페달 브레이크를 검사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한 사례도 있었고 부정은 핸들 관련 검사 과정에서도 행해졌다.
산케이신문은 보도를 통해 카를로스 곤(64) 전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용 절감을 강행한 끝에 생산 현장의 피폐화가 진행됐으며 책임이 곤 전 회장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또 품질관리와 법령 준수에 대한 낮은 의식수준이 문제시되며 사이카와 사장 등 경영진이 책임 추궁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닛산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곤 전 회장은 연봉 축소 신고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이로 인해 경영권 갈등에 휘말려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무자격자가 완성차 검사를 한 사실이 들통난 뒤 검사 부정 사례가 끊이지 않고 드러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연비와 배기가스 데이터가 조작된 사실이 밝혀졌다. 9월에는 완성차 검사의 일부를 생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언론들은 새로운 검사 부정 사실을 둘러싼 책임론은 곤 전 회장과 그에 대해 반기를 든 일본인 대표이사인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 모두에 대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닛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르면 다음주 차량 10만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