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이노텍[011070]의 영업환경이 내년에도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KTB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했다. 그러면서 다만 2020년 신기술 접목과 폼 팩터(제품 형태) 변화를 통한 고객사의 수요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어든 2조622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359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판매 부진에다 최근 중국과 독일에서 구모델에 대한 판매금지 처분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의 연간 출하량은 올해 2억500만 대에서 내년 1억9000만 대로 감소하며 첫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는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수요둔화와 무관치 않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4일 하나금융투자는 LG이노텍이 고객사인 애플의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린 바 있다. 당시 다만 내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2조5754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37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고객사(애플)의 판매 부진으로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 전망치를 기존 2조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11%가량 낮추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10%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아이폰X의 재고조정으로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던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증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북미 고객사 신모델에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의 내년 하반기 매출액은 올해 하반기보다 21%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실적 하향 조정분을 반영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