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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트렌드 이끄는 1020 세대에 초점 맞춘 마케팅 활발

[KJtimes=김봄내 기자]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쉽게 받아들이는 1020 세대들이 유통업계에 떠오르는 주력 소비자층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시대를 경험해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라고도 불리는 이 세대는 디지털을 통해 제품 정보, 구매 후기 등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런 1020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채널을 활발히 운영하고,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020 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한 브랜드의 경우엔 그들이 많이 방문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고려한 콜라보레이션 등을 기획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편집숍쇼핑 채널을 넓혀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1020 세대. 특히나 각 브랜드의 사이트를 방문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는 것 보다, 편집숍과 같은 여러 브랜드를 한 눈에 모아놓고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채널을 좋아한다. 브랜드들도 자신들의 온라인몰과 같은 자사 운영 쇼핑 플랫폼뿐만 아니라 여러 디지털 온라인 시장과 협업을 통해 1020 세대에게 브랜드를 알리려 힘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1020 세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스토어 중 하나인 무신사에 팝업스토어를 오픈, 올 겨울 주력 네파 패딩을 판매했다. 네파의 다양한 패딩을 소개하고, 트렌디하고 세련된 감성을 영타깃들이 선호할만한 컨텐츠로 제작함으로써 1020 세대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파는 팝업스토어 입점을 기념하여 무신사와 콜라보레이션한 감각적인 화보 및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댄스 인 더 다크 위드 네파(Dance in the Dark with Nepa)’ 라는 컨셉 아래 YG엔터테인먼트 댄서 출신으로 구성된 모델들의 마치 어두운 밤 도심 속에서 스트리트 댄스를 즐기는 듯한 자유롭고 개성 있는 움직임을 화보에 담았다. 최근 1020 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는 쌍둥이 댄서이자 모델 권트윈스(권영득, 권영돈)가 화보에 참여,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한층 더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최근 1020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사랑을 받고 있다. 하반기 부터는 10대 소비자 1위 쇼핑몰 소녀나라에 입점하면서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할인 쿠폰 증정은 물론 한정판 배터리 및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 등 SNS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캐릭터, 색다른 브랜드 등 어디서나 볼 수 없던 콜라보레이션 인기

 

 

남들과 똑같은 것을 싫어하고, B급 감성에 환호하는 1020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정판, 특별 콜라보레이션이 그 방법 중 하나.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스파오는 최근 협업 제품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해리포터 협업 제품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를 토대로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 색상, 사이즈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샘플을 디자인한 뒤 스파오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설문을 받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한 설문을 토대로 제작된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온라인 상에서도 큰 화제가 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스파오는 해리포터를 비롯 짱구, 김혜자 등 다양한 협업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하면서 1020 소비자들과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라코스테는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악어와 미키&미니가 함께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했고, 리복 클래식은 라인프렌즈의 우주스타 캐릭터 BT21를 적용한 인스타 펌프 퓨리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업종을 넘어 여러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전무는 “1020 세대는 디지털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그 이야기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등 디지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패션, 식음료 등 유통업계는 트렌디한 감성을 유지하고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