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키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스마트폰(MC) 사업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2018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한 1548억원에 그치면서 시장 기대치인 3981억원을 크게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따라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의 경우 2조5100억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4%), 영업이익은 1224억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애플 등 LG이노텍의 북미 주요 거래처 매출액 비중이 55.0%로 전방업체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LG전자의 부진이 제품력과 시장 대응력에서 비롯한 바가 컸다면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입지를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시장인 한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져 수요가 부진하고 중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Q 시리즈의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 사업에 중요한 기회가 될 5G 사업의 경우 선진 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고 올해는 손익 개선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다만 올해 스마트폰을 제외한 자동차 부품(VC), TV(HE), 가전·에어컨(H&A)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추정치 하향 조정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따라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923억원에서 3190억원(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런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