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와 이마트[139480]에 대해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급감과 아이폰 출하량 감소로 기존 예상치를 각각 11.0%, 17.8% 하회하는 2조600억원과 3105억원에 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추석 시점 차이와 할인점 매출 부진으로 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1334억원으로 추정하며 할인점 기존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증가 등이 실적 부진의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수요 위축이 4분기 실적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아이폰 수요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단계 더 추락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는데 무역분쟁에서 유발된 중국의 소비 심리 위축이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더욱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은 작지만 중국의 경기 부양과 감세 정책으로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추가로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최고 정점을 기록한 2016년 구매자들의 교체 주기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더스는 신규 점포의 빠른 안정화로 이익이 36% 증가하나 온라인 광고비 집행이 4분기에도 이어져 35억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소비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둔화와 지속적인 비용 증가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은 올해 마무리되고 당분간은 출점 비용과 영업 손실이 지속되겠지만 신규 점포가 1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하고 이후에는 가맹점 형태로 출점할 계획인 만큼 출점 마무리 이후 이익 기여도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온라인 시장 전반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나 이마트는 기존 식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취급 상품 확대, 새벽 배송 개시 등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성장 기반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