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와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4분기 매출액의 경우 1조1198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예상하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526억원을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감한 데 이어 올해 영업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고 전분기보다는 6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여수공장 정기보수와 유가 급락에 따른 영향,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위축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촉 행사 등으로 판관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늘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임대료 상승에 따른 공항점 적자 규모 확대로 면세점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15% 낮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면서 “다만 올해 중반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이 본격화하고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면세 한도가 상향되면 시장 규모 확대와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 확대와 수요 위축 등으로 올해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다”며 “다만 미국 프로젝트 완공과 일회성 비용 소멸로 작년보다는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미국 프로젝트는 1월에 모노에틸렌글리콜(MEG) 70만t 설비를, 1분기 중에는 에탄크래커(ECC)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또 여수공장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 등 작년 비용 발생 요인도 연초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