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KL[114090]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현대차증권은 GKL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증권은 GKL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 줄어든 1137억원, 영업이익은 21.6% 감소한 14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7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며 석유사업 부문의 영업적자가 5960억원으로 직전 분기(영업이익 484억원)보다 악화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KL의 VIP·프리미엄 고객 위주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4분기 드롭액(카지노칩으로 교환한 금액)은 1조5000억원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홀드율(고객이 카지노에서 잃은 금액)은 7.6%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VIP 고객 비중이 높은 강남 코엑스점은 홀드율이 5.6%로 매우 저조했고 강북 힐튼점은 11.0%, 부산 롯데점은 7.2%를 보였다”면서 “올해 1분기까지는 프로모션이 지속하지만 지난해 4분기 규모보다는 작아 1분기 수익성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이익이 급락했고 정제마진 둔화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SK이노베이션의 2018년 말 배터리 수주 잔고는 320GWh로 세계 3위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보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100GWh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주식으로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