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와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KB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부정적인 전망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KB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조192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27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에서 ‘시장수익률 하회’(언더퍼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2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이 회사의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이 경우 올해 31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23조7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인천공항 T1 임차료 상승, 저마진 제품 매출 증가, 시내점·공항점 판촉비 증가 등으로 마진은 전 분기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매출 급락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는 단기적으로 반등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 연결 매출 증가율이 7%로 둔화하고 국내 면세점 업체 간 판촉 경쟁이 심화할 수 있어 추가 마진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TV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 전사 영업적자에 돌입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중국 내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과잉이 이어질 것이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역시 수요 부진과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구조로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직전 저점 대비 30% 상승하면서 단기 급등한 상태이지만 LCD 산업의 구조적 상승 전환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95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