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B증권이 오는 2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090∼2280으로 제시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KB증권은 2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이같이 제시하고 비중확대 업종으로 에너지, 화학, 건설, 은행을 제시했다. 아울러 3월부터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실제 유동성 공급이 예상되며 현재 경제지표 부진이 두드러진 중국도 상반기 경기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택·김영환·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2월의 리스크 요인으로 국내외 실적 및 경기 둔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꼽을 수 있다”며 “리스크 요인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한 번 더 주어지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은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빅딜’ 가능성과 위안화 절상에 새롭게 주목해야 한다”면서 “경기와 실적 하향은 지속되겠지만 모멘텀은 이미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1월 주식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기대를 선반영해 2월에는 단기적으로 모멘텀 공백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조정 여부와는 무관하게 상반기에는 주식을 사두면 편안한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지만 점차 축소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회사채 순발행은 2조80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해 1월의 1조원을 대폭 상회하며 기관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에 기업들이 3∼4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상환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기업실적이 2017년을 정점으로 저하 추세를 보이고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보인 기업들이 다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이 결산 실적 공표 전에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도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반도체 등 여타 장치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됐거나 시황 부진으로 투자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전반적인 설비투자 자금 수요에 따른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초 효과가 약화하는 것과 궤를 같이해 향후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 것”이라며 “1분기 발행이 가장 많고 2분기 이후 축소되기 시작해 연간 순발행 규모는 5조~10조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작거나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