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화학[051910]과 서울반도체[046890]에 대해 KB증권과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KB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분기별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전날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이 7조342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6억원으로 52.9% 감소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LG화학의 경우 기초소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 상승이 예상되며 자동차전지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코발트 등 원료가격이 하향 안정화해 올해 전지사업 관련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제시한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12월 26일(2만45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22.4% 올랐다며 이 호히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3% 증가하면서 최근 높아진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기초소재 정기보수 비용 발생과 전자사업의 이익증가를 고려하면 시장 전망치를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초소재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대비 많이 감소했으나 전지사업은 예상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조49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092억원으로 21.8% 감소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지만 전 분기 대비 증가하고 3분기까지 분기별 증익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IT(모바일·태블릿) 부문의 비중 확대와 북미 시장 발광다이오드(LED) 공급 증가 등이 주효했다”며 “베트남 생산 법인의 가동률 확대로 원가 구조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TV 시장 내 대형 TV 영역이 확대되면서 LED 신기술 ‘와이캅’으로 경쟁력을 갖춘 서울반도체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1.4% 증가한 110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