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는 반도체 산업 회복 전망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인공지능(AI), 5G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메모리 재고 축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정보기술(IT) 분야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올해 2분기부터는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늘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8% 감소한 9조91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24% 감소한 5조8900억원, 디스플레이는 23% 줄어든 7500억원, 휴대전화(IM)는 96% 증가한 2조96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5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2.8% 감소한 8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2분기 이후 반도체 산업은 점진적 회복 국면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 소진, 인텔 신규 CPU 출시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 상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신규 모바일 D램·낸드 탑재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전략은 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여 이번 하락 사이클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2020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올리면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 연구원은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D램 재고 축소를 위해 회사가 공격적으로 물량을 밀어내면서 가격이 전분기보다 23%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낸드 가격도 공급 증가 지속으로 17%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현재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보유한 메모리 재고가 2분기 이후 감소해 다시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이고 인텔의 신규 CPU 출시로 인한 수요 증가도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흐름은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