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나금융지주[086790]과 LG상사[001120]에 대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5만65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2018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5% 감소한 329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4094억원)를 하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36배로 저평가 상태이며 적극적인 배당정책도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LG상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만1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이 석탄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상사가 지분 51%를 가진 판토스의 실적 개선으로 실적 안정화는 가능하나 중국 석탄광산 증설 등으로 중장기 석탄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에도 순이자마진이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 비이자이익이 부진했다”며 “은행 인사관리 통합에 따라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그동안 외환은행 합병, 채용 비리 관련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경쟁사 대비 비은행 부문 강화가 부진했다”면서 “실적 개선과 더불어 비은행 관련 실적 다변화와 시너지 창출도 주가에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민호·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인프라 수익 감소, 석탄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사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8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528억원에 못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연구원은 “올해도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생산량은 80만~100만t 증가하겠지만 석탄가격 하락으로 자원사업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20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