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셀트리온[06827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현대차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추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줄어든 2520억원, 영업이익은 46.1% 감소한 83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시장 점유율이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주력제품 발주 물량 부재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공급단가 인하로 이익률 하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회사의 약가 인하와 경쟁업체 증가로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현재 가치 산출에 적용하는 이자 및 세전이익(EBIT)도 42%에서 35%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유럽보다 시장 규모가 2배가량 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받았고 북미 영업 파트너사와 실질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되는 올해 하반기 중에 본격적인 외형,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18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툭산’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hronic Lymphocytic Leukemia, CLL) 적응증에 대한 국내 특허를 무력화하는 특허 무효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로써 트룩시마의 국내 판매에 장애가 될 수 있는 특허 관련 위험을 대부분 걷어냈으며 트룩시마 판매에 장애가 될 국내 특허 소송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이므로 앞으로 안정적 판매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는 바이오젠의 ‘리툭산’(국내 판매명 맙테라) 바이오시밀러로 비호지킨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쓴다”며 “2016년 11월 국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후 2017년 2월 유럽, 2018년 11월 미국에서 각각 판매허가를 받았고 유럽에서는 출시 후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