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중공업[009540]과 SPC삼립[00561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KB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14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도 적자를 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5% 증가한 3조2190억원이고 영업손익은 10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와 큰 차이가 없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SPC삼립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SPC삼립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5675억원,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1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동익·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건조선가 상승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해양플랜트 부문 고정비 부담 증가, 4분기 신규수주 선박 중 일부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이 실적 부진 배경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매출기준 수주잔고의 증가세 전환으로 매출 증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올해도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추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정·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초기 판촉 비용 및 반품비용 증가로 베이커리 영업 이익률이 하락했을 것”이라며 “고마진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예상보다 늦어졌고 제분 부문 스프레드 확대도 지속해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제빵·제분·육가공 등 주요 사업부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부채비율은 151%에 달하고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