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급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원에 그칠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도 지난해 4분기만큼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분기별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연말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고 1분기가 올해 실적의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상승 여력은 높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KB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올리면서 올해 상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회복 전망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상반기 반도체 산업의 경우 고객의 재고축소, 메모리 가격하락 등이 겹쳐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지만 하락 사이클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 추세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공정전환 속도 조절을 통한 공급 감소, 설비투자 축소 전략 등으로 하락 사이클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도 업황 변화에 따른 유연한 전략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과점화한 반도체 산업 공급구조에서 1분기 이후 출하 증가로 영업이익률 30% 수준을 유지하며 1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할 전망”이라면서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인공지능(AI), 5G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재고 축적을 시작해야 하며 인텔의 신규 CPU 출시로 PC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