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냉랭한 한일 관계 속 화합 다지는 모임 ‘눈길’

도쿄서 ‘한일경제인 교류 한마당’ 개최

[KJtimes=김현수 기자]"어려운 시기이지만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역사 인식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도쿄 중심지에서 두 나라 기업인들이 화합을 다지는 모임을 열었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는 1일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한일경제인 교류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연합회 측이 양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 및 경제단체 간에 만남을 주선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업 기회 확대도 도모하기 위해 2013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과 일본 정치인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연합회장인 김정수 대한항공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양국 간 정치적 갈등과는 별개로 민간 차원의 경제적, 문화적, 인적 교류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민간 교류 확대가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 개선으로 연결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이수훈 주일 대사는 "작년 10월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냉각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시장경제, 자유무역체제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협력의 수요는 물론 발전 잠재력도 여전히 다대하다"며 최고의 협력 파트너로 세계 경제 발전을 같이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의 일본 측 대표로 축사를 한 사사키 미키오(木幹夫)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현재 일한 관계에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징용공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길 바라는 제 입장에선 긴 시간 동안 양국 경제인이 쌓아온 좋은 관계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올해도 경제와 문화교류를 통해 여러 가지 협력사업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 뒤 양국 주요 인사들은 새해 행운을 비는 일본 전통행사인 '가가미비라키'(鏡開)를 진행한 뒤 도쿄한국학교 전통무용부 학생들의 축하공연을 관람하며 화합을 다졌다.


1993년 설립된 주일한국기업연합회에는 현재 약 280개의 한국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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