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넷마블[251270]의 실적 부진과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등을 지적하는 분석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KTB투자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Hold)’에서 ‘매도(Reduce)’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제거 시 주가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3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는데 이는 신작 출시 부재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는데도 실적이 부진한 것은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해리포터,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대부분 게임 매출이 감소했다”며 “기존 1·2분기 내 출시 예정이었던 게임 발매가 일부 지연되는 가운데 기대작 라인업도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넥슨 인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 조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관련 비용이 넥슨과의 시너지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와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결합하면 인수했을 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매물로 나온 넥슨을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재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비 입찰일은 이달 21일이다.
권 대표는 “양사 최고 경영자가 오랫동안 서로 교류하면서 잘 지내왔다”며 과거 서든어택 퍼블리싱을 둘러싼 갈등이 부각된 것과 관련해 불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