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향후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KTB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하반기 단체 관광객까지 회복될 경우 호텔신라[008770] 등 면세점 종목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및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1월 면세점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전월보다는 7.2% 증가한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구매 인원은 전월보다 감소했으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출)가 831.4달러로 8.7%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따이공 매출이 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1월 실적에서 유추해봤을 때 이들의 수요는 견조했다“며 ”설 연휴가 끼어 있는 2월 매출은 1월에 비교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휴 이후 일 매출 흐름은 양호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워낙 높다 보니 따이공이 사업자 등록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오히려 구매 금액을 늘려 기존 사업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이공 수요 축소 우려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따이공은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중국에서 이를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데 올해 개정 발효된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이들의 사업자 등록 및 세금 납부를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