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다른 시각의 분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하이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만5천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부터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경우 올해 원전 이용률 가이던스(전망)를 보수적인 수치인 77%로 제시하고 있으나 국내 가동 중인 23개 원전에 대한 올해 계획 예방정비 기간이 지난해보다 정상화되었음을 고려하면 원전 이용률은 77%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4만3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아울러 전력 구매 비용 등 비용 상승을 예상하며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대비 20.7%, 순이익은 28% 각각 하향 조정한다면서 도매요금 연동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의 원전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2분기의 원전가동률은 90.2%로 크게 상승한다”며 “또 최근의 국제유가와 석탄가격 안정화, 발전 연료 세제 개편에 따른 연료비 단가 하락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 시점은 2분기가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환경급전(발전소 가동 순서를 정할 때 환경비용까지 고려하는 제도) 등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해 주가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느린 편”이라며 “전기의 도매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가 1분기 중 9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해당 가격은 2월까지 11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전기요금 인상론이 대두됐다”면서 “하지만 ‘탈원전 프레임’(정부의 탈원전 행보로 전기요금이 오른다는 지적)에 대한 부담은 한국전력의 요금 인상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