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셀트리온[06827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3만5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이 회사가 1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개별 매출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한 2110억원, 영업이익은 74.1% 줄어든 39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며 허쥬마 단가 인하와 1공장 가동 중단으로 매출총이익률 하락세가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공급 단가 인하에 따른 실적 부담을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 단가 인하를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4650억원에서 3447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동률은 최악 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나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산출한 셀트리온의 영업가치는 28조7899억원이고 자회사 지분가치를 합산한 시가총액은 29조8409억원”이라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다만 2분기부터는 1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면서 “2분기에 기존 1공장 가동을 재개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하반기 미국 출시에 대비한 물량을 생산하고 4분기 유럽 허가승인과 출시가 기대되는 램시마SC도 생산할 계획이어서 가동률 상승효과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홍가혜·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3% 감소한 338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내부 회계 기준 변경으로 제품 단가 인하의 영향이 4분기에 일시 반영됐고 공장 증설로 인한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다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고 피하주사 ‘램시마SC’도 하반기 중 유럽 시판 허가가 기대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높은 제품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