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국토교통성이 자동차 성능 평가 항목에 올해부터 가로등 없는 야간 상황에서의 자동브레이크 기능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성이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판매 상위 차종을 중심으로 자동브레이크 성능 평가를 시작했고 2016년부터 낮 상황의 보행자 출현을 전제로 평가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가로등 있는 상황의 야간 보행자 출현을 상정하는 등 평가 수준을 높여왔다.
11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국토교통성은 가로등 없는 야간 상황에서의 자동브레이크 기능을 포함하는 자동차 성능 평가를 올봄부터 시작해 소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점수화한 평가결과를 공표하기로 했으며 자동브레이크는 전방의 물체를 인식해 충돌 우려가 있을 경우 운전자 조작 없이도 저절로 제동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새롭게 시작되는 평가는 가로등 없이 달빛만 있는 야간 운전상황(1럭스 미만)에서 시속 30~60㎞로 주행하는 차량이 마주 오는 차가 스쳐 지나가자마자 전방에 보행자가 출현하는 것을 상정해 이뤄지며 이때 물체 인식 카메라와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자동브레이크 장치가 작동해 충돌을 피해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 교통사망사고가 연간 1만 건을 넘었지만 에어백 등 충돌 사고 때 충격을 완화해 주는 차내 장치의 기능이 향상된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3449건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차량과 충돌해 보행자가 숨지는 사고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 몇년간은 35% 선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아사히신문은 보도를 통해 국토교통성은 암흑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자동브레이크가 보급되면 교통사망사고의 약 25%를 차지하는 야간 치임 사고와 더불어 고령 운전자가 일으키는 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