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고양이와 같이 살 수 있는 맨션을 늘려 고양이와 주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춤으로써 고양이 살처분을 줄이고 싶다.”
일본에서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기르고 있거나 기를 예정인 사람들을 겨냥한 전용 맨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기를 수 없게 돼 안락사 등 결과적으로 살처분되는 고양이수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7일 NHK은 후쿠오카에 있는 한 부동산 회사가 시내 주택가에 6층짜리 고양이 기르는 사람 전용 맨션 ‘ifCAT 후지사키’를 완공, 5일 언론에 공개했는데 맨션은 25㎡와 30㎡의 방 하나짜리(1K) 두 종류로 20호 규모로 칸막이가 없는 원룸과 달리 방에 칸막이가 있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 맨션은 고양이를 기르고 있거나 기를 계획인 사람이 입주대상으로 맨션은 고양이와 주인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궁리를 했는데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방 벽에 고양이가 오르내릴 수 있는 전용 계단을 설치했다. 또 벽은 고양이가 발톱으로 긁어도 상처가 잘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벽지를 바르지 않고 도장만 했다.
그런가 하면 고양이가 조용히 창밖을 응시하도록 작은 창문도 설치했고 주인이 집을 비우고 없을 때 고양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출입문 아래에 작은 고양이 전용 출입문도 만들었다. 고양이를 위해 외출한 주인이 외부에서 방의 밝기와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공용 공간에는 고양이 전용 샤워시설도 구비했다.
NHK는 보도를 통해 부동산 회사 측은 최근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늘어 주인과 고양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용 맨션을 지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