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농심[004370]과 LG이노텍[011070],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KB증권은 농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3만5000원에서 37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국내외에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농심 올해 1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5888억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380억원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4분기부터 나타난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30%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경우 올 1분기 글로벌 전략 거래처의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고정비 증가 부담으로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부터는 명확한 실적 개선과 추가 이익 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글로벌 풍력발전 수요 개선으로 내년까지 수주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 씨에스윈드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는 생산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더디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개선될 것이며 캐나다 법인은 지난해 4분기 유형자산 손상차손 반영으로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프리미엄 신제품 ‘신라면 건면’ 판매호조에 기반을 둔 라면 판매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스낵가격 인상 효과 등이 예상된다”며 “농심의 올해 매출액은 2조36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늘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26.2% 증가해 4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에 재진입할 것”이라면서 “국내 라면 실적이 주력 제품 리뉴얼, 경쟁사의 신제품 효과 완화, 비용 절감 등에 개선되고 유통채널 확장에 따라 미국과 중국 법인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트리플 카메라 공급 증가 및 거래처 내 점유율 상승을 반영해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발광다이오드(LED) 및 기판 부문에서도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둔 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3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라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44.9% 상향 조정한다”면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이 회사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신흥국의 풍력발전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은 보조금 정책 혜택이 2021년부터 축소돼 기존 수준 보조금을 받으려는 수요가 내년까지 집중될 전망이고 신흥국인 대만과 인도 등에서도 신규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풍력발전 수요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58기가와트(GW)에 이르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씨에스윈드의 수주도 2017년 4억1000만달러, 지난해 5억달러를 거쳐 올해는 6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내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