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제철[004020]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SK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현대제철의 경우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5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에 정기보수가 많아 실적이 예상보다 느리게 개선될 것이며 특히 올해 1분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설비에서 정기보수를 진행해 기회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이고 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2% 내렸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감소한 1766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며 다수 설비가 정기보수를 진행하게 됐고 복합 정제마진 회복이 느린 데다 저가 원재료 효과도 시장 기대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할 것”이라며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반면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은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3월 이후부터는 가격 인상이 적용되고 특수강 부문의 적자도 축소될 것”이라면서 “또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투입되고 현대차그룹 외 거래처에 대한 납품도 증가하는 등 장기적으로 긍정적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배당성향 확대도 정기보수가 완전히 끝나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 회사가 지난해 기말배당을 축소한 이유는 부진한 시황보다는 설비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며 설비보수가 이어지는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재무정책이 필요한 시기로 올해 반기배당 규모도 여전히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