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경제의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해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경제는 1분기에 부진했던 성장세가 2분기에 반등하고 중국경제 역시 부양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현되면서 하반기에 성장세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둔화하지만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침체는 아니더라도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내수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는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나타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1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9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감소해 역성장세로 반전했고 1~2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해 둔화 기조를 이어갔다”면서 “수출 역성장에 내수 부진이 가세한 설상가상 국면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성장에 그친 지난해 3분기처럼 부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은 최근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로 금융시장이 출렁였으나 미국의 경기 안정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가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시장 안정화를 전망하는 두 번 째 이유는 유럽의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의 협조가 효과를 낸다면 독일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살아날 수 있으며 심리지표인 유로존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아직 모호하나 실물지표인 산업생산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과 유럽·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브라질과 터키의 환율 급락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며 “우려는 계속되겠으나 과거 패턴 상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적어도 올해 미국 경기가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은 1분기 셧다운에 따른 후행적 조치일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가는 동안 2~4분기 전망치는 반대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