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엘리베이터[017800]와 롯데정밀화학[00400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대신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 유지보수 부문의 매출 비중의 경우 지난해 22.0%에서 올해 23.9%로, 영업이익 비중은 45.9%에서 49.9%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확대 추이에 따라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고 하노이 회담 결렬의 쇼크 역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를 11.9%에서 12.9%로 상향 조정하며 ECH와 가성소다 가격 개선세를 모멘텀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릴 것이며 지난 2월 이후 ECH와 가성소다 가격이 동반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특히 ECH는 최근 중국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며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증가한 249억원으로 시장기대치인 210억원을 웃돌았을 것”이라며 “제품 판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유지·보수 부문 매출액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28일 개정 시행된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라 노후 승강기(15년 이상)가 정밀 안전검사 적용 대상으로 지정되고 정기 검사 주기도 단축되면서 승강기 유지관리 시장이 직접 수혜를 입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국내 승강기 설치 시장에서 4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지관리 시장 점유율은 22.7%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며 “지금은 수익성이 높은 유지관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시장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이는 주력제품인 가성소다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르히드린(ECH)의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