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4일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부진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6세대와 8세대 생산시설은 물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채널을 보유해 향후 영업 레버리지 확대 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며 OLED 부문의 매출 기여도도 올해 22%에서 내년 36%로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중립’(Hold)은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10개 분기 만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1분기 신규 수주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는 가운데 LNG선 7척을 수주해 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분기 대비 금액으로 8.3% 증가했고 연간 상선 수주목표 58억 달러 대비 22.4%를 달성해 무난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LCD패널 출하량 감소와 초대형 LCD 패널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83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LCD 사업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LCD가 아닌 OLED 위주로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패널 업체들 가운데 장기 성장에 가장 적합한 OLED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권했다.
정동익·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증가한 1조579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 규모가 축소된 36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2017년 수주한 해양플랜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고 상선 건조량도 늘면서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기준 분기 매출액이 플러스로 돌아설 전망”이라면서 “이르면 4월 중 입찰결과가 발표될 인도 릴라이언스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에 성공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