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차[005380]가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의 가시성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SK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각각 15만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K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올해뿐 아니라 이후까지 이어질 장기적 실적 개선의 가시성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또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와 함께 그룹사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신차 팰리세이드 투입 효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된 가운데 도매 판매도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과 마케팅 및 연구개발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폭은 제한됐다”며 “최근 중국 1공장 중단 이슈로 현지 생산법인인 BHMC의 부진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그러나 현대차는 1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수요 둔화보다 강한 공급 조절을 시작했고 신차 출시에 앞서 재고 부담을 낮추었다는 점은 중요하다”면서 “2분기 이후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이후 출시될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111대, 해외 31만949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38만9160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가 내수 시장에서 월간 7만대 판매를 넘긴 것은 2016년 12월(7만2161대)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1만531대가 팔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을 유지했다. 이어 싼타페가 8231대로 2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한 팰리세이드가 6377대로 3위에 올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임을 확인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2374대, G80 2195대, G70 1757대 등 모두 6326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