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만도[204320]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현대차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만도 1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16.2% 감소한 363억원에 그쳤을 것이며 이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25.7%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으로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 1분기 매출액의 경우 12조4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지만 영업이익은 3640억원으로 48.8%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나 2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경우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거점의 매출 증가세와 국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 비중 확대는 기대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시장 물량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중국 현대기아차의 가동 중단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데 중국시장 부진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지연시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면서 “중국시장이 회복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기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984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 복합정제마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럴당 2.5달러 하락하고 지난해 10~11월 도입된 고가 원유 투입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2분기 석유사업은 재고평가 손실 환입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지만 가솔린 가격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과 1분기 발생한 부정적 래깅효과의 소멸로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