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대림산업[000210]의 주가 저평가 요인들이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로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NH투자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으면서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3.1% 감소한 190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대림산업의 경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60%까지 확대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기록적인 저평가 구간에 해당하지만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로 저평가 요인들은 해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축부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4조5000억원으로 추정하나 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국내 프로젝트 환입 가능성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자체사업 매출인식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은 올해 1조5000억원 이상 신규수주가 가능하다”면서 “상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북미지역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공장과 현대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으로 각각 6000억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달 19일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부가가치 윤활유 첨가제인 ‘대림시놀’의 상업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대림산업에 따르면 공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 안에 지어지고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이며 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5000톤 규모의 윤활유 첨가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림시놀은 자동차나 각종 산업용 기계설비에 사용되는 윤활유의 점도 조절, 품질 향상을 위해 들어가는 필수 첨가제다.
대림산업은 “자사 제품은 저온에서 윤활유의 흐름을 개선해 품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윤활유 교환 주기도 크게 늘려준다”며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위생협회의 H1 등급(식품 접촉 가능) 인증을 받아 대형 식품 가공 기계에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화학제품 원료 폴리부텐 생산회사인 대림은 이번 투자로 폴리부텐과 윤활유 첨가제 사업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미국과 한국의 대형 윤활유·윤활유 첨가제 제조사와 대림시놀 공급을 위한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