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소니라는 회사를 더 빛나게 하는 체제가 갖춰졌다고 확신한다. 35년간 지낸 소니그룹에서 졸업한다.”
이라이 가즈오(58) 소니 회장이 오는 6월 퇴임하기로 했다. 히라이 회장은 일본 전자왕국 소니의 재건을 이끌었던 샐러리맨 출신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소니에서는 히라이 회장이 오는 6월 18일부로 회장직에서 퇴임하고 비상근 고문(시니어 어드바이서)을 맡게 되며 소니는 중국 베이징의 스마트폰 공장을 이달 말 폐쇄하기로 했고 향후 태국에 있는 공장에 생산 역량을 집중해 수익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히라이 회장은 대학 졸업 후 소니 뮤직의 전신인 CBS 레코드에 입사하며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두각을 나타낸 뒤 소니뮤직 국제업무 부서장,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 미국지사장과 회장 등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CEO를 맡았다.
그는 2017년 20년만에 최고인 연간 매출 8조5540억엔(약 87조9000억원)을 달성한 뒤 소니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후 대표권이 없는 회장을 맡아왔는데 그의 2017년도 연봉은 일본 내 상장사 임원 보수 중 최고액인 27억엔(약 277억원)이나 돼 샐러리맨 성공 신화로 주목받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보도를 통해 히라이 회장이 CEO에 취임할 당시 소니는 4분기 연속 적자라는 위기를 겪었었는데 회장이 된 그는 인원 감축과 컴퓨터 사업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로봇,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며 성공적으로 소니를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