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에스엠[041510](SM)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5만4000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 이 같은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회사 목표주가 하향의 경우 승리 사건 이후 부각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소속 아티스트 관리라는 본질적인 리스크를 고려해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는 국내 엔터 3사의 걸그룹 경쟁 속에 신인 라인업이 부재한 점과 보이그룹 NCT의 팬덤 확대 여부에 대한 우려, 중국 현지 보이그룹 ‘웨이션브이’(威神V)의 활동에 대한 이해 부족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에스엠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79억원, 7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매출액 1391억원, 영업이익 92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앨범 판매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스엠에 대한 시장 평가는 지나친 우려로 보인다”며 “올해는 자회사 키이스트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는 첫해로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 확대 및 배우 김수현의 전역이라는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에스엠은 국내 최대 수준의 연습생 풀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인그룹 데뷔는 어느 시점에서 이뤄지냐의 문제일 뿐이고 슈퍼주니어 등 오래된 아티스트 라인업과 더불어 첫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NCT127, 중국 현지 보이그룹 ‘웨이션브이’의 인지도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에스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하면 주가의 추가 하락할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주가가 이미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부터 예정돼있는 EXO, NCT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EXO 완전체 활동, 배우 김수현 제대를 통한 자회사 실적 반등이 실적 회복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을 것”이라며 “솔로 앨범만 3장 발매되며 분기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자회사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연간 500억원 영업이익 달성에 실패한 데다 업계를 둘러싼 상황이 악화하면서 주가는 연초 이후 22% 하락한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 쇼크와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어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