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KB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1만4천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9% 늘고 매출액은 1조3432억원으로 19.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올린 데 이어 추가적인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경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모두 사상 최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는데 환율상승이나 임차료 리스 회계처리 등 일회성 이익이 크지 않고 대부분 본업의 호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시현했는데 국내 면세점이 실적 호조를 이끌고 다른 사업 부문도 모두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국내 면세점은 시내점이 중국인 보따리상의 폭발적 수요로 매출이 24% 늘고 공항점은 개별자유여행(FIT) 트래픽 증가와 제주·김포공항 신규 점포 개점 영향으로 매출이 2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5조7048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353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견조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매력 확대로 원가율이 개선되고 업체 간 경쟁 완화로 송객수수료율도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해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면세 부문 매출이 21%, 영업이익이 73% 늘었다”며 “중국 리셀러가 대형화하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공급 물량을 늘려 시내 면세점 매출이 늘었고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로 공항점 매출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3분기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고 하반기에 중국 항공노선이 증편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면세점 고객이 안정화하며 추가적인 수익 개선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