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에게 일본 국민들은 어느 정도 친밀감을 느끼고 있을까.
교도통신은 1~2일 전국의 유권자 1034명을 무작위로 골라 유무선 전화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새 일왕에게 응답자의 82.5%가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덴노제’(天皇制) 성격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상징적인 존재가 좋다는 의견이 80.9%로 가장 많았고 ‘정치적 권한을 더 줘야 한다’는 의견은 4.3%,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8%를 각각 기록했다.
또 새 일왕의 역할(복수응답)로는 국제친선(35.1%), 이재민 격려(34.0%), 사회적 약자 위문(33.0%), 헌법에 따른 공무 수행(17.4%), 지방 방문(16.4%)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현재 인정되지 않는 여성 일왕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79.6%로 반대 의견(13.3%)을 압도했으며 또 생전 퇴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다수인 93.5%를 차지했다.
교도통신은 보도를 통해 일본의 현행 제도로는 일왕의 생전 퇴위가 불가능한데 이 때문에 아키히토 전 일왕이 2016년 8월 고령을 이유로 퇴위 의사를 밝히자 일본 정부는 이듬해 6월 한 차례만 이를 인정하는 특례법을 만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