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 핫클릭

짜파게티 35주년 맞아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 출시한다

[KJtimes=김봄내 기자]농심이 짜파게티 출시 35주년을 맞아 그간 인기를 끌었던 응용 레시피 세 개를 후보로 소비자 투표를 진행해 한정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1984년 출시된 이래로 총 72억개가 판매될 만큼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라며 수많은 레시피를 만들어내며 모디슈머(ModifyConsumer의 합성어)’ 열풍을 이끈 것이 짜파게티의 인기 비결이라는 데서 착안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신제품 출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소비자 투표로 짜파게티 신제품 콘셉트 선정: 트러플VS 와사마요 VS 치즈

 

농심이 짜파게티 출시 35주년 기념 스페셜 짜파게티의 콘셉트를 정하는 소비자 투표를 오는 67일까지 진행한다. 투표는 농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페셜 짜파게티의 후보는 짜파게티에 그윽한 송로버섯의 향을 담은 트러플짜파와 톡 쏘는 와사비와 부드러운 마요네즈가 조화를 이룬 와사마요짜파’, 고소한 치즈를 얹은 치즈짜파와 등 세 가지다. 농심은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레시피 중 실제 제품으로 개발 가능한 콘셉트를 후보로 선정했다. 농심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제품을 7월 내로 용기면으로 출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 전 국민이 짜파게티 요리사된 것이 인기 비결

 

짜파게티는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비롯해 만두소, 파김치 짜파게티 등 다양한 소비자 레시피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이어왔다. 짜파게티를 활용한 요리법은 그 종류가 워낙 많아 국민 모두가 자신 만의 조리법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짜파게티가 다양한 레시피를 창조해낸 시작점에는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가 있다. 초창기 짜파게티는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우며, 일요일마다 온 가족을 불러모았다. 간단한 조리이지만, 짜파게티를 끓이면 요리사가 된 듯한 느낌을 전해주며 누구나 손쉽게 가족을 위해 요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2010년대 들어서며, 1인 가구와 혼밥족이 늘어나자 농심은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로 메시지를 바꿔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했다. 이때부터 짜파게티는 맛있는 요리로 만들어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제품의 이미지도 더하게 되었다. 이 무렵 식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바꿔 먹는 트렌드가 생기기 시작했고, 짜파게티는 자연스레 가장 주목 받는 제품이 됐다. 짜파게티에 너구리를 섞어 요리하는 짜파구리가 화제가 된 것도 이때였다.

 

짜파게티 레시피 열풍은 지금까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짜파구리는 물론, 만두소와 파김치 등을 활용한 레시피는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방송에 소개되며 전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 가수가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더해 먹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되며, 전국적으로 트러플 짜파게티열풍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짜파게티는 올해 1분기 500억원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은 짜파게티 35주년을 맞아 스페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성장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출시 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 지난해엔 15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2천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연 매출 2천억원이 넘는 농심 제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4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라면이 유일하다.

 

짜파게티 개발의 시작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집에서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1980년대 당시 짜장면은 졸업식이나 입학식, 생일과 같이 특별한 날 먹는 외식메뉴였다.

 

농심 연구진은 전국의 짜장면 맛집을 찾아가 조리 노하우를 전수 받으며 제품 개발에 나섰다.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면에 잘 비벼지는 스프를 만드는 것이었다. 농심이 1970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짜장면을 비롯해 시장에 이미 몇 개의 짜장라면 제품이 있었지만, 스프가 잘 풀어지지 않는 등 품질의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농심은 국내 최초로 스프제조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해 알갱이 형태로 잘 섞이면서도 균일한 맛을 내는 스프를 만들어냈다. 또한, 중국집 주방에서 화덕으로 볶은 간짜장 맛을 재현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를 볶고, 푸짐한 건더기와 맛을 부드럽게 끌어올리는 조미유를 더해 갓 만든 짜장면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제품 개발을 완료한 농심은 짜파게티라는 제품명을 붙였다. 지금은 짜파게티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출시 당시에는 굉장히 낯선 이름이었다. 짜파게티는 짜장면스파게티의 합성어다. 당시 출시된 짜장라면의 이름이 대부분 ‘00짜장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신선하다. 농심은 짜파게티라는 감각적인 이름이 출시 초기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맛과 품질뿐 아니라 독특한 제품명으로 눈길을 끈 짜파게티는 기존 라면보다 50원 가량 더 비싼 200원에 출시되었음에도 초반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경쟁사들도 뒤따라 짜장라면을 출시했지만 짜파게티를 뛰어넘지 못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짜파게티는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고, 국내 짜장라면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짜파게티는 짜장면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고유의 독특한 매력으로 지난 35년간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 짜파게티는 짜파게티, 짜파게티 큰사발, 짜파게티 범벅, 사천짜파게티, 사천짜파게티 큰사발 등 5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