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분위기로 들뜬 ‘일본 열도’<현장>

왕궁 앞은 전국에서 온 ‘인파’…일부 ‘천황제' 폐지 집회’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열도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새 일왕 즉위와 함께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의 시대를 맞은 까닭이다.


1NHK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자정을 전후해서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역 앞에서는 레이와의 개막을 맞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고 카운트다운이 끝나며 자정이 되자 곳곳에서는 '레이와' 등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슷한 카운트다운 행사는 도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스카이트리, 왕궁 앞, 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 등 전국 번화가에서 펼쳐졌으며 NHK와 닛폰 TV, TBS, 후지TV 등 방송사들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특집 방송을 꾸미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고 신문들은 번화가에서 레이와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호외 신문을 나눠줬다.


그런가 하면 구청 등 주민센터에는 레이와 첫날을 맞아 혼인이나 출생, 전입 등의 신고를 하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호텔 결혼식장에서는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는 순간 결혼식이 열리는 곳도 있었다.


일왕의 주거지인 왕궁 앞에는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린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는데 이들 중에는 시마네현, 가고시마 등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레이와 첫날을 맞아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이날 오후 왕궁에서 가까운 도쿄 긴자에서는 빗속에서도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천황제 폐지 촉구 집회가 열렸는데 새 천황 필요 없다 긴자 집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손팻말 등을 들고 천황제 폐지를 주장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보도를 통해 이들이 신분 차별, 성차별의 상징인 천황제를 끝내자고 외치면서 신바시역 앞에서 긴자까지 2구간을 행진했으며 집회를 주최한 '()천황제 운동 연락회'는 지난달 28일 도쿄 시부야에서, 같은 달 29일과 30일 도쿄 다치카와시와 신주쿠에서도 집회를 벌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