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의 여파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쿄 증시 1부 종목 중 유동성 높은 종목의 평균주가인 닛케이225 지수는 7일 전 거래일(4월 26일) 종가 대비 335.01포인트(1.51%) 떨어진 21,923.72에 거래가 끝났다.
전 거래일 대비 74.33포인트(0.33%) 빠진 22,184.40으로 출발한 닛케이225 지수는 이내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15일 4개월 만에 회복했던 22,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오후장 들어 한때 383.62포인트(1.72%) 낮은 21,875.11까지 밀린 닛케이225 지수는 결국 22,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날 거래가 마쳤다.
그런가 하면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지수인 토픽스(TOPIX) 종가도 전 거래일보다 18.09포인트(1.12%) 낮은 1,599.84를 기록해 1,600선이 무너졌으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이날 오후 2시 58분 현재 110.62~110.63엔으로 1.05엔(0.94%)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채 거래됐다.
이처럼 장기연휴를 끝내고 11일 만에 문을 연 일본 증시가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면서 이날 일본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 언론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후반에 윤곽이 잡힐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추이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미국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고 추가로 3천250억 달러의 상품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