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교보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하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수익구조 다각화로 업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 회사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합산 운용자산(AUM)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다양한 투자 자산에서 이익을 냈으며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손실을 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이익이 정상화되고 카카오뱅크도 흑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호실적은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낸 데다 카카오뱅크가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뱅크는 3월 말 기준 고객 895만명을 확보했고 수신 급증으로 예대율이 60% 수준으로 하락해 향후 여신 규모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카카오뱅크 관련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가 1분기에 연결기준 25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상품 손익이 크게 개선됐고 자회사와 연결대상 법인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공시 누락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한국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향후 출자 부담을 줄이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