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자동차 생산 대국 일본의 대형 자동차메이커사들이 지난해 체면을 구겼다. 7곳 가운데 6곳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 연결결산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미쓰비시 단 한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작년도 영업이익에선 전년대비 2.8% 증가한 2조4675억원을 기록해 선방했지만, 순이익이 24.5% 하락한 1조8828억엔을 기록했다. 지분을 보유한 다른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 주가 하락 영향이 실적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같은 기간 르노·닛산 연합체 일원인 미쓰비시자동차는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1118억엔을 올려 일본 자동차 메이커 7곳 중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닛산의 영업이익은 44.6% 급감한 3182억엔에 그쳤다. 닛산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리콜과 부품 불량에 따른 생산정지 사태로 영업이익이 48.5%나 떨어진 스바루 다음으로 큰 폭이었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개인 비리가 불거지면서 경영권 다툼도 발생하는 등 회사 내부로 인한 잡음에 시달려야 했다.
스바루는 이익이 3년 연속 줄었다. 스바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55억엔이었다. 검사 부정에 따른 리콜 비용으로 813억엔을 계상한 스즈키 역시 작년도 영업이익이 13.3% 감소한 3243억엔으로 집계됐다. 스즈키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은 4년만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엔화 강세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 7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모두 합해 약 4000억엔 감소했다"며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자동차업계는 환율 영향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