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라쇼몽'(羅生門) 등 일본 걸작 영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일본 배우 교 마치코(京マチコ)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였다.
15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교 마치코는 지난 12일 도쿄 한 병원에서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1924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교 마치코는 일본 영화 전성기인 1950~196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로, 출연작들이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잇따라 큰 상을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라쇼몽'(1950년·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지옥문'(1953년·감독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 '우게쓰(雨月)이야기'(1953년·감독 미조구치 겐지) 등이 있다.
쿄 마치코는 당초 일본에서 육체파 배우로 주목받았지만, 출연작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을 계기로 세계 영화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일본내에서는 ‘그랑프리 여배우’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