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에 대해 KTB투자증권은 주주가치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정비비 등 영업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부정적 분석을 제시했다.
16일 KTB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차입금 감소에 따른 주주가치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리스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배제하고 살펴보면 대한항공의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에만 2527억원 감소했으며 과거 순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시가총액은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던 대한항공이 올해부터 순상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정비비 등 영업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140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0.0% 하회했으며 "화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고 비용 가운데 정비비가 48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011년부터 도입했던 A380 등 대형기의 정비 사이클이 도래한 여파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주주가치도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분기당 2500억원, 연간 1조원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조적인 주주가치 상승에 주목한다면 지금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 “그러나 이는 유가·환율·실적 측면에서 부정적 모멘텀이 겹치면서 발생한 문제로 추후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화물 시황 부진이 크고 정비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수익 추정치를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4.7% 하향 조정한다”며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할 때 화물 부문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정기성 물량과 프로젝트성 대형 물량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역성장 폭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인바운드와 프리미엄 좌석을 중심으로 한 여객 호조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국내선 운임 인상, 내실에 중점을 둔 클래스 재조정 등 수익성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