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진칼[180640]과 한화[00088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대신증권은 한진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부진한 실적 전망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KCGI의 지분 매입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 기대감 등 추가 상승 요인은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현재 한화의 주가가 추정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65%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실제로 주가가 회복되는 시점은 하반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진칼의 주가(20일 종가 기준 4만1500원)는 대신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웃돌며 이 회사의 순자산가치(NAV)를 100% 이상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한진칼의 자회사인 한진관광과 칼호텔네트워크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2분기에도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면서 “주가는 오버슈팅(금융자산 등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하는 현상) 구간에 머무르며 예상외의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화의 1분기 실적은 별도부문과 연결부문에서 모두 대신증권의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지난 2월 대산 공장 사고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한화생명의 투자부문 손실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별도부문 실적은 대산 공장의 가동이 재개되는 3∼4분기에나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전까지 주가의 단기 상승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