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문예평론가 가토 노리히로(加藤典洋·71)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생을 마감했다.
2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가토 명예교수는 지난 16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도쿄대 불문학과 출신의 '전공투'(1960년대 일본 학생 운동) 세대로, 일본의 전쟁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1995년 일본 사망자를 먼저 추모해야 한다는 '패전후론'을 책으로 펴내면서 일본 전후 사상사에 한 자리를 차지했던 인물이다.
우익들은 그가 쓴 책이 전쟁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난을 쏟아부었고, 동시에 좌파들도 전후 청산을 국가주의 관점에서 해결하려한다는 비판을 제기하도 했다.
그의 역사인식은 한국에도 '사죄와 망언 사이에서'(창작과 비평사)라는 제목의 책으로 소개됐다. 또한 가코 명예교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에 대해 쓴 해설서를 한국에서 출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