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역사는 감추려해도 때가 되면 나온다"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0)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관을 전했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날 해당신문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역사라는 것을 배경으로 살고 있는데, 이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반드시 밖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역사는 자신들이 짊어져야 하는 집합적인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인공 '기사단장'이 '과거로부터의 메신저'라는 설명을 하며 역사에 대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하루키는 "국가의 논리에 따라 커다란 전쟁이 벌어져 사람들이 서로를 죽였던 생생한 기억이 공기에 남아있던 시대에 태어났다"며 "전쟁은 지금도 상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우리들이 굳건한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실은 연약한 진흙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서 패한 직후인 1949년 태어났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 혹은 자신의 입을 통해 일본 사회가 침략의 과거사를 마주봐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도 난징(南京)대학살 당시 일본의 만행을 인정하는 내용을 넣었고, 지난 2월 프랑스에서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자기 나라에 좋은 역사만을 젊은 세대에 전하려는 세력에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소설에서 다뤄왔던 어둠의 세계가 지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든가 인터넷 속으로부터 현실 세계로 숨어 나오고 있다"며 "마음속 어둠의 세계에 숨어있는 폭력성을 일상에서 느끼고 있다. 과거로부터 그런 것이 살아나오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

[단독]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그 후'… 혜성처럼 나타난 ‘돗투돗‧(주)태린
[kjtimes=견재수 기자]지난 2017년 6월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보니 사태)’ 이후 유아용품업계는 거대한 폭풍이 휩쓸고 간 듯했다. 베이비페어가 열릴 때마다 발 디들 틈조차 없었던 행사장의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요원한 일이었다. 보니 사태가 유아용품업계에 준 영향력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홍성우 보니코리아 전 대표의 환불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두고 유아용품업계 전반에 걸쳐 신뢰도를 추락시킨 사건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당시 인기가 많았던 회사가 그런 식으로 대처하니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기 제품을 파는 다른 회사까지 불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용품업계 한 관계자도 “최근 5년간 베이비페어 분위기는 보니 사태 전과 후로 구분된다”면서, “보니 사태 전까지 베이비페어에 고객들이 북적거렸는데, 아웃라스트 문제가 터진 후 유아용품 행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돗투돗’과 ‘㈜태린’ 이 같은 상황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회사가 있다. 바로 돗투돗(대표 송영환), ㈜태린(대표 김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