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푸드[002270]가 1분기 가공유지 판가 인하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KB증권은 롯데푸드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69만원에서 64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4252억원, 영업이익은 46.2% 감소한 86억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다만 하반기에는 가공유지 판가 회복, 편의 식품 거래처 조정 영향 마무리, 조제분유 수출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돈육가격 하락에 따른 육가공 원가 절감, 중국 조제분유 수출 회복 등에도 부진한 실적”이라며 “가공유지 판가 인하, 육가공 마케팅비용 부담, 저수익 거래처 조정에 따른 편의 식품 성장 둔화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올해 매출액은 1조83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늘고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3.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익기여도가 높은 가공유지 판가 인하 영향이 상반기 수익성에 부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지난달 10일 고기를 쓰지 않고도 고기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살린 식물성 대체 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롯데푸드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 육류(Plant-Based Meat Alternatives)는 채소, 콩, 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와 가까운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으로 닭고기 맛을 살린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가스’ 2종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특히 통밀에서 추출한 순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해 콩 단백질을 쓴 제품과 달리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식감이 좋다”며 “신제품 2종 모두 100%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 점을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인증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