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인간 체내구조는 어떻게 형성될까. 인체 체내구조를 규명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부(中部)대학 종합공학연구소의 구로다 레이코(黒田玲子) 특임교수(생물물리화학) 연구팀은 나사조개의 껍질이 꼬이는 방식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전문지에 게재됐다.
나사조개의 꼬임 방향은 오른쪽이다. 하지만 연구팀이 찾아낸 유전자가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자, 나사조개 꼬임 방향이 반대편인 왼쪽으로 꼬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부분 오른쪽으로 꼬이는 나사조개 일종인 '유럽 명주우렁이((物洗貝)' 유전자를 자세히 연구해 오른쪽 꼬임과 왼쪽 꼬임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세포 골격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Lsdial 1'만 다른 것을 찾아냈다.
그리고 유전자 변환기술인 게놈편집을 통해 이 유전자가 기능하지 못하게 하자, 우렁이 새끼 껍질 꼬임방향이 왼쪽으로 바뀌었다. 왼쪽 꼬임은 5대 자손까지 이어졌다. 또 수정란이 둘로 분열할 때 이 유전자에 의해 오른쪽 꼬임과 왼쪽 꼬임 분열 방향에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구로다 교수는 "껍질의 왼쪽 꼬임과 오른쪽 꼬임은 체내구조에 따라 결정된다"며 "인간 구조는 복잡하지만 근간은 같기 때문에 체내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와 같은 재생의료 등 분야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